경비인력 감축에 이어 청소노동자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에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5월 14일 13시30분,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본부는 한국마사회 광주지사 앞에서(동구 계림동 소재) “노동개악 저지! 성과연봉제·퇴출제 저지! 한국마사회 정리해고 철회! 광주전남지역 공공노동자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공운수노조 소속 국민건강보험노조, 철도노조, 한국국토정보공사노조, 한국가스기술공사노조, 국민연금지부, 광주전남지역버스지부와 금속노조, 광주지역일반노조 등 600여 명의 공공노동자들이 참석하여 한국마사회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상수 전국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연매출 8조 원의 한국마사회가 경영상의 이유로 청소노동자 100여 명을 해고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국마사회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리해고 철회와 고용안정이 보장될 수 있도록 공공운수노조가 힘 있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윤소하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은 “공기업인 한국마사회가 정부의 용역근로자보호지침을 위반하는 것도 모자라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정리해고 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며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퇴출제 도입 말고 마사회와 같은 공기업, 공공기관들에게 용역근로자보호지침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마사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은 지난 4월 3일 마사회가 ‘경영상의 이유’로 30개 장외발매소 청소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밝히면서 벌어지게 됐다. 한국마사회의 계획에 따르면 100여 명의 청소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며, 광주지사의 경우 청소노동자 27명 중 3명이 해고상황에 처하게 된다.
공공운수노조는 “특히 용역업체가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리해고자 명단을 통보했다”면서 “노동조합은 정리해고가 철회되도록 강력한 투쟁을 지속하며, 매주 금, 토, 일 광주지사 앞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