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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비정규직 15명, 1190일만에 전원복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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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2.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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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노조 인정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GM대우 비정규직 조합원 15명이 1190일만에 전원 원직 복직을 쟁취했다.
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지회를 비롯한 노조 측과 GM대우 사내하청업체 대표자들은 설 연휴 하루 전인 2일 극적으로 15명 원직 복직에 합의했다. 정문 아치의 고공농성 64일, 지회장 단식농성 45일 만에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비정규직 조합원 15명 전원의 원직 복직을 쟁취한 것이다.
노사 양측은 조합원 15명 중 계약 해지자 9명은 1년간 유예기간 뒤 순차적 복직, 나머지 징계해고자 6명은 2년 뒤부터 6월 동안 순차적 복직하기로 합의했다.
복직 시의 업무와 채용 시기 등에 대해서는 업체의 사정과 대상자의 의지를 반영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사측은 아치농성을 비롯한 일련의 투쟁에 대해 노조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2007년 노조 설립 직후부터 노조 탄압과 조합원 해고에 맞서 투쟁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 40여명은 지난 2007년 9월 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지회를 결성했다.
사측이 업체 폐업, 징계 해고, 탈퇴 압박 등으로 노조를 탄압하자 지회는 해고 조합원을 모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GM대우 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사실상의 사용자이며 하청업체에 전권을 행사하는 GM대우 측은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대화 요청과 원직 복직 요구를 ‘하청업체 소관’이라며 거부해왔다.
지난해 7월 22일 대법원이 2년 이상 근무한 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현대차의 직접고용으로 간주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비정규직 투쟁이 급격히 달아올랐다. 11월 15일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전격적으로 울산 1공장 점거농성에 돌입했고, 여론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요구에 우호적으로 형성됐다.
지난해 12월 1일에는 황호인(40), 이준삼(34) 등 두 명의 GM대우 비정규직 조합원이 GM대우 공장 정문 앞 8m 높이의 아치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신현창 금속노조 GM비정규직지회장도 12월 21일부터 노상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기에 50여개에 이르는 인천 지역의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는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요구를 지지하며 GM대우를 압박하고 나섰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석행 노동특보(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적극 나서 GM대우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끈질긴 투쟁과 지역 민관의 전방위 압박에 GM대우가 한 발 물러섰다.
물론 앞으로 1~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순차적인 복직이 이뤄질 때, GM대우가 신의를 지켜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고 노조 활동을 보장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3일 “이번 합의는 GM대우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 책임을 하청업체들에게 강제해 ‘원청 사용자성’을 간접 시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GM대우는 인천지역 경제의 20%에 이르는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인 만큼 이번 합의에 대해 끝까지 성실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다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 민중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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